[금융지주 반기결산] 하나금융③ 6개월간 해외IB 30%↑…"디지털로 해외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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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신설·점포 개설 등 지양
디지털 서비스로 해외개척 '전략'
글로벌 결제 플랫폼 사업 주력
디지털 서비스로 해외개척 '전략'
글로벌 결제 플랫폼 사업 주력
[편집자주]4대 금융지주가 소란스럽다. 포화되고 있는 국내 은행업을 벗어나 추가 성장을 위한 동력 마련에 분주하다. 2019년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을 조망해 봤다.
하나금융그룹은 법인 신설과 점포 개설 등 전통적인 성장모델에서 벗어나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해외 진출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로 해외를 개척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 기존의 강점을 더욱 강화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과 디지털을 신성장 동력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그룹 차원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디지털을 통한 해외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40% 목표
하나금융은 지난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글로벌 이익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40% 수준으로 증대하는 '글로벌 2540' 비전을 수립했다. 현재 그룹의 해외 이익은 15% 내외에 머물고 있다.
하나금융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등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과 수익성을 확보 중이다. 카드업 대체투자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비은행 부문도 함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글로벌금융학회 정책심포지엄에서 "앞으로 중요한 승부처는 글로벌"이라며 "핀테크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의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15%를 1조24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하나은행은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자동화기기(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이미 진출한 해외 거점의 활용 및 확대를 통한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투트랙'이 방향이다.
우선 유기적 성장을 위해 성장성이 높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지역에 망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함께 현지에서 디지털뱅크 사업을 시작한다.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확보한 고객층과 브랜드 역량,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올 5월에는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오는 10월에는 인도 구르가온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의 지점 전환, 대만 신규 지점 설립을 추진하는 등 현지 금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유기적 성장을 위해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은행 소비자금융 마이크로파이낸스 디지털뱅크 분야의 M&A, 지분투자, 합작사 설립 등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금 및 투자은행(IB) 기능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그룹 내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자금·IB 수익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투자가 대규모 투자금융 업무를 주선하면 각 계열사가 자금 조달(IB) 업무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뉴욕, 싱가포르, 런던, 시드니에 IB 데스크를 설치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B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30.2% 증가한 501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기반 포용적 금융 선도 예고
하나금융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생활 속 다양한 니즈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하나금융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GLN을 통해 한국 주도의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GLN은 굉장한 핀테크 플랫폼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 사업의 핵심이 될 거라고 보고 GLN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LN은 올해 4월 대만에서 첫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5월 태국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향후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가로 결제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SSG페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성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속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고객 동반자적 금융비서형 서비스를 구현하고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술과 외부 제휴를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동차,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금융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채널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하나금융티아이 산하 연구실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해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선행 연구한다.
아울러 지난해 5월 그룹 차원에서 출범한 디지털전략협의회와 부사장급 임원인 '최고데이터책임자(Chief Data Officer)'를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산규모와 상관 없이 어느 고객에게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자산증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기반 포용적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과 디지털을 신성장 동력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그룹 차원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디지털을 통한 해외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40% 목표
하나금융은 지난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글로벌 이익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40% 수준으로 증대하는 '글로벌 2540' 비전을 수립했다. 현재 그룹의 해외 이익은 15% 내외에 머물고 있다.
하나금융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등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과 수익성을 확보 중이다. 카드업 대체투자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비은행 부문도 함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글로벌금융학회 정책심포지엄에서 "앞으로 중요한 승부처는 글로벌"이라며 "핀테크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의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15%를 1조24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하나은행은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자동화기기(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이미 진출한 해외 거점의 활용 및 확대를 통한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투트랙'이 방향이다.
우선 유기적 성장을 위해 성장성이 높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지역에 망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함께 현지에서 디지털뱅크 사업을 시작한다.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확보한 고객층과 브랜드 역량,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올 5월에는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오는 10월에는 인도 구르가온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의 지점 전환, 대만 신규 지점 설립을 추진하는 등 현지 금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유기적 성장을 위해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은행 소비자금융 마이크로파이낸스 디지털뱅크 분야의 M&A, 지분투자, 합작사 설립 등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금 및 투자은행(IB) 기능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그룹 내부 협업을 통한 글로벌 자금·IB 수익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투자가 대규모 투자금융 업무를 주선하면 각 계열사가 자금 조달(IB) 업무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뉴욕, 싱가포르, 런던, 시드니에 IB 데스크를 설치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B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30.2% 증가한 501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기반 포용적 금융 선도 예고
하나금융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생활 속 다양한 니즈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하나금융은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GLN을 통해 한국 주도의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GLN은 굉장한 핀테크 플랫폼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 사업의 핵심이 될 거라고 보고 GLN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LN은 올해 4월 대만에서 첫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5월 태국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향후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가로 결제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SSG페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성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속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고객 동반자적 금융비서형 서비스를 구현하고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술과 외부 제휴를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동차,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금융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채널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하나금융티아이 산하 연구실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해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선행 연구한다.
아울러 지난해 5월 그룹 차원에서 출범한 디지털전략협의회와 부사장급 임원인 '최고데이터책임자(Chief Data Officer)'를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자산규모와 상관 없이 어느 고객에게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자산증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기반 포용적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