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유성준·충남신보)은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충남신보는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예상되자 올해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891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보다 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저금리 정책자금도 39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5억원 늘렸다.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충남신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금집행 계획의 58%인 5127억원을 지원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 보증은 572억원, 기한 연장은 187억원 늘었다. 충남신보의 공격적인 보증지원 정책도 수요 증가의 원인이다. 충남신보는 신용보증 재원인 출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 실적으로는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출연금을 확보했다. 이 재원으로 다양한 출연부 특례보증을 지원한다는 게 충남신보의 계획이다. 금융회사 출연금은 지난달 말 현재 79억원을 조성했다. 전년 대비 29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연간 목표의 95%에 달한다.

충남신보는 하반기에도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신용보증 정책을 추진한다. 상반기와 같이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경우 업무계획을 변경해 보증지원 총량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와 충청남도의 경제정책에 맞는 신용보증 지원정책을 발굴·추진하고 15개 시·군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충남신보는 1998년 10월 설립된 서민금융지원기관으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필요한 사업자금을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설립 이후 올 들어 신용보증 지원 규모는 6조원을 돌파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역재단 중 다섯 번째로 많다. 지원 규모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기준 보증사고율은 전국 16개 지역재단 중 2위(2.68%)를 기록해 보증자산 건전성이 우수하다. 충남신보는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열린 ‘제23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에서 단체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에 기여도가 큰 기관에 수여하는데 기관 수상자는 충남신보가 유일하다.

유성준 이사장은 “적극적인 신용보증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