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포지오티닙 임상 2상에 타그리소 내성 환자군 추가
한미약품은 협력사 스펙트럼이 현재 진행 중인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새로운 환자군(코호트) 연구 3가지를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코호트에는 최근 사용량이 증가하는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 대상 연구도 포함된다.

제프리 클라크 듀크대병원 암연구소 의학부 조교수는 "EGFR 돌연변이를 포함한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투여한 이후 저항성을 갖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포지오티닙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추가적인 EGFR 변이가 발생할 때 보이는 내성에도 포지오티닙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추가된 코호트 연구는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투여받고 내성이 생긴 환자의 또다른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비전형적 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코호트 연구 3건(코호트 5,6,7)은 현재 환자 모집 중이다. 코호트5는 EGFR·HER2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확장 연구다. 코호트6은 타그리소 1차 치료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추가적인 EGFR 변이가 발현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코호트7은 EGFR·HER2의 엑손18~21 또는 세포 밖(extracellular), 막관통영역(transmembrane domains)에서 비전형적 변이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 등이 대상이다.

조 터전 스펙트럼 대표는 "포지오티닙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포지오티닙의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진취적인 연구"라며 "현재까지 환자 등록이 신속히 진행돼 매우 고무적이며, 올 4분기 확인 예정인 코호트1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임상 2상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펙트럼은 이 결과를 토대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