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19년 2분기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가 2019년 2분기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가 2019년 2분기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1.3% 증가한 수치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차량 판매는 급감했다. 2분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2만7405대, 해외에서는 3.6% 감소한 57만5328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으로는 70만2733대를 기록, 5.0%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1277억원, 경상이익 1조6004억원, 당기순이익 1조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차량 판매는 감소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2629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2870대가 판매됐다. 상반기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주요 RV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고,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

해외에서 0.8% 감소한 110만9759대가 판매됐다. 해외 주요 권역별 판매량은 텔루라이드와 쏘울의 인기로 북미에서 2.3%, 씨드 신차 호조로 유럽에서 1.0% 증가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중국 판매량이 16.4% 감소했다.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는 소형 SUV가 인기를 얻으며 2.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 쏘울 등 고수익 SUV 판매 호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3분기 대형 SUV 모하비 완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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