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참여시킬지 결정하는 것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미국의 명확한 입장이 정해진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러미 라이트 영국 문화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화웨이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국의 결정이 내려지면 영국도 가능한 한 빨리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5G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가 들어갈지는 보리스 존슨 정부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화웨이의 핵심 장비 사용은 금지하되 비핵심 장비는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미뤄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