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 방화5재정비촉진구역이 주택재건축 조합을 설립했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5구역 주택재건축 조합은 지난 17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구역은 지난해 4월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추진위 구성 약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방화5구역은 강서구 공항동 18 일원 9만9520㎡ 규모다. 방화뉴타운에서 구역 면적이 가장 넓다. 조합은 정비사업을 거쳐 기존 저층 주거지를 1552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방화뉴타운에선 방화3·5·6구역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화3구역은 지난달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강서구에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했다. 방화3구역 조합은 강서구 방화동 615의 103 일원 8만8268㎡에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1415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방화6구역은 올 상반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유찰됐다. 두 차례 모두 1개 업체만 입찰했다.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1·2·4·7·8구역은 사업 속도가 느리거나 주민 반대가 30% 이상이면 정비구역에서 해제할 수 있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구역에서 해제됐다. 9개 구역 중 긴등마을구역만 유일하게 정비 사업을 거쳐 603가구 규모의 ‘마곡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재건축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