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式 혁신학교, 일반학교와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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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혁신학교 효과 분석
"만족도·창의성 등 차이 미미"
올 혁신학교 확대 방침에
마곡중 등 학부모 반대집회
"만족도·창의성 등 차이 미미"
올 혁신학교 확대 방침에
마곡중 등 학부모 반대집회
‘서울형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와 비교해 학업성취도나 학교 만족도, 학생의 창의성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 획일적 교육 과정이 아닌 토론과 토의식 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 모델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역점사업이다.
양희원 한국항공대 연구원과 강유림 연세대 연구원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회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혁신학교 시행이 학교 효과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혁신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는 일반학교보다 높았지만 차이가 유의미하게 크지는 않았다. 학생의 창의성과 자아개념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학업성취 면에서도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혁신학교는 창의성이나 자아개념 등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핵심발달목표에서도 일반학교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지 못한 만큼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09년 처음 도입 당시 13개에 불과했던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들의 핵심 정책이 되면서 올해 1714개로 크게 늘었다. 조 교육감은 지난 3월 기준 213개인 서울형 혁신학교를 2022년까지 25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학생 대부분이 마곡2중에 진학할 인근 공진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36명 중 86.6%(724명)가 마곡2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데 반대했다.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사용자는 원치 않고, 교육감만 원하는 혁신학교 지정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혁신학교 지정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내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직권 지정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포기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광진구의 3개 초등학교가 자체적으로 혁신학교 신청을 추진하다 역시 학부모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양희원 한국항공대 연구원과 강유림 연세대 연구원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회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혁신학교 시행이 학교 효과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혁신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는 일반학교보다 높았지만 차이가 유의미하게 크지는 않았다. 학생의 창의성과 자아개념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학업성취 면에서도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혁신학교는 창의성이나 자아개념 등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핵심발달목표에서도 일반학교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지 못한 만큼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09년 처음 도입 당시 13개에 불과했던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들의 핵심 정책이 되면서 올해 1714개로 크게 늘었다. 조 교육감은 지난 3월 기준 213개인 서울형 혁신학교를 2022년까지 25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학생 대부분이 마곡2중에 진학할 인근 공진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36명 중 86.6%(724명)가 마곡2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데 반대했다.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사용자는 원치 않고, 교육감만 원하는 혁신학교 지정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혁신학교 지정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내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직권 지정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포기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광진구의 3개 초등학교가 자체적으로 혁신학교 신청을 추진하다 역시 학부모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