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한경]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신규 진입社는 25개뿐
(심은지 국제부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1990년부터 해마다 매출, 이익, 고용인원 등 경영 지표를 종합한 글로벌 기업 순위를 공개합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의 ‘글로벌 500대 기업’을 공개했는데요, 다양한 기준으로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봤습니다.

우선 올해 500위권 안으로 새로 들어온 ‘신규 진입기업’은 500개사 중 몇 개나 될까요. 총 25곳에 불과합니다. 이중 가장 순위가 높은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사 아람코입니다. 이 회사는 이전까지 매출, 이익 등이 공개되지 않다가 올 상반기 채권 발행을 계기로 경영 정보가 공개되면서 순위 책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단숨에 6위에 올랐습니다.

25곳의 신규 진입 기업 중 절반인 12개 기업이 중국에 있습니다. 소형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샤오미가 처음으로 46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궈퉁융지슈(485위), 하이량그룹(473위) 등도 500위권 안에 진입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LG화학이 490위가 됐습니다.

1년 새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영국의 다국적 생명보험사 푸루덴셜입니다. 이 회사는 작년보다 무려 322계단 떨어졌습니다. 캐나다의 보험회사인 매뉴라이프파이낸셜도 같은 기간 177계단 떨어진 418위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로이즈뱅킹그룹도 163단계이나 미끄러졌습니다. 네덜란드의 다국적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인 ING그룹 역시 138계단 하락한 310위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기업 중에는 한화와 현대자동차가 작년보다 각각 17계단, 16계단 떨어졌습니다.

순위가 급등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중국 광동을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홀딩스는 1년 새 176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일본 무역상사인 이토추도 139단계 오른 65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선 SK하이닉스가 107계단 오른 335위를 나타냈습니다. 500대 기업 중 가장 순위가 많이 오른 기업 4위에 해당하죠.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둔 곳은 14곳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GM자동차(32위)의 메리 바라 CEO, 미국 헬스케어 업체 엔섬(79위)의 게일 코치아라 번드릭스 CEO 등 미국 기업이 대다수입니다. 미국이 아닌 기업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프랑스 엔지(126위)의 이자벨 쾨허 CEO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175위)의 니케 위드야와티 CEO, 영국 제약회사 글라소스미스클라인(296위)의 에마 왐슬리 CEO, 싱가포르 기술기업 플렉스(474위) 레바티 아드바야시CEO 뿐이었습니다. (끝)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