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테크로스에 매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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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텍·히타치워터솔루션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5시11분
LG전자가 수처리 관리·운영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시공회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글로벌 1위 해양 수처리 회사 테크로스에 매각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수처리 관련 자회사를 테크로스에 매각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번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두 자회사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과 고용 안정을 위해 테크로스로의 매각을 결정했다. 테크로스는 가전업체 쿠첸으로 알려진 부방(옛 부산방직)의 관계회사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해양에서 육상 수처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처리 회사 외에도 LG퓨어셀시스템즈 등 계열사를 매각 혹은 청산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다.
水처리 자회사 2곳 테크로스에 매각…LG, 車 전장·AI 등에 힘 쏟을 듯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글로벌 1위 해양 수처리 업체인 테크로스를 만나 종합 수처리 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테크로스로 팔리면 LG그룹 물량을 유지한 채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늘려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 수처리 분야를 차세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사업을 육성해왔지만 성장이 지체되자 과감히 접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수처리 사업 관련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멤브레인 사업을 LG화학으로 이관하며 정리 수순을 밟았다. 이번 매각으로 수처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대신 기존 가전 사업과 자동차 전장,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지난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조명업체인 ZKW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모바일 세탁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워시라바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테크로스는 해양 수처리 분야 최강자다. 선박 균형을 맞추는 평형수의 미생물을 살균해 처리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 분야에서 누적 수주 실적 1위에 올라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9월부터 선박에 BWMS 장착을 의무화했다. 기존 2조~3조원 안팎이었던 해양 수처리 시장이 열 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크로스는 지난해 박석원 전 LG전자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발판으로 육상 분야까지 사업을 넓혀 종합 수처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
LG전자가 수처리 관리·운영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시공회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글로벌 1위 해양 수처리 회사 테크로스에 매각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수처리 관련 자회사를 테크로스에 매각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번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두 자회사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과 고용 안정을 위해 테크로스로의 매각을 결정했다. 테크로스는 가전업체 쿠첸으로 알려진 부방(옛 부산방직)의 관계회사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해양에서 육상 수처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처리 회사 외에도 LG퓨어셀시스템즈 등 계열사를 매각 혹은 청산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다.
水처리 자회사 2곳 테크로스에 매각…LG, 車 전장·AI 등에 힘 쏟을 듯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글로벌 1위 해양 수처리 업체인 테크로스를 만나 종합 수처리 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테크로스로 팔리면 LG그룹 물량을 유지한 채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늘려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 수처리 분야를 차세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사업을 육성해왔지만 성장이 지체되자 과감히 접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수처리 사업 관련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멤브레인 사업을 LG화학으로 이관하며 정리 수순을 밟았다. 이번 매각으로 수처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대신 기존 가전 사업과 자동차 전장,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지난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조명업체인 ZKW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모바일 세탁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워시라바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테크로스는 해양 수처리 분야 최강자다. 선박 균형을 맞추는 평형수의 미생물을 살균해 처리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 분야에서 누적 수주 실적 1위에 올라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9월부터 선박에 BWMS 장착을 의무화했다. 기존 2조~3조원 안팎이었던 해양 수처리 시장이 열 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크로스는 지난해 박석원 전 LG전자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발판으로 육상 분야까지 사업을 넓혀 종합 수처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