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우나, 심장질환 있다면 피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폭염에 사우나, 심장질환 있다면 피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B20190723200154297.jpg)
23일 전문가들은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부전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심장에 무리를 주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마치고 사우나를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을 과하게 했다면 사우나에 바로 가는 것은 심장에 부담을 줘 위험하다. 운동으로 땀이 많이 배출된 상황에서 사우나로 또 땀을 빼는 것은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탈수 상태에서 사우나를 하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심장 혈액순환은 어려워져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근력운동을 많이 한 상태에서 사우나를 하는 것도 금물이다. 근력운동 후에는 근섬유가 미세하게 파열되고 출혈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조직이 수축해야 지혈이 되는데, 사우나를 하면 조직이 오히려 이완돼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종이 생길 수 있다.
!["폭염에 사우나, 심장질환 있다면 피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B20190723200259297.jpg)
이철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사우나를 하는 동안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다시 보충하기 위해선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며 "심장이 약한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사우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폭염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소량의 전해질을 섭취해줘야 한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몸속 혈액량이 감소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맥박수가 올라가고 부정맥이 발생하는 등 심장병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균형을 찾기 위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등으로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다면 물과 함께 소금 등을 통해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150∼200㎖를 규칙적으로 나눠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600㎖ 정도의 많은 수분을 한 번에 섭취하면 위에서 흡수되는 양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호흡이 제한되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교수는 "폭염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아침에는 낮보다 선선해 나가기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은 자는 동안 교감신경 작용이 줄어들었다가 깨면서 활성화되기 때문에 아침은 심장에 부담을 주기 쉬운 시간"이라고 조언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