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보좌관은 전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 실장이나 강 장관, 정 장관 등과의 면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로 한일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볼턴 보좌관이 양국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직전에는 일본을 먼저 방문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나기도 했으며,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과 고노 외무상은 한일 간 긴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한이 협정 연장 시한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는 애초 '협정 재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청와대는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될 경우 한미일 안보 공조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한국 등 자국 주재 60여개국 외교단을 모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한 브리핑을 열고 각국에 호위연합체 동참 요구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동참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