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지배구조 이슈 부각될 것 '목표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4일 대림산업에 대해 자회사들의 실적개선과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6%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기룡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올해 실적부진이 예상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확대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①경영권 분쟁에 노출될 수 있는 잠재 위험 시기(주가 강세) →②지배구조 개편 본격화(주가 약세) →③지배구조 완성(주가 안정) 등의 3단계 변화를 겪는다는 전망이다.

우선 2020년 주주총회에서 이해욱 회장의 연임에 대한 부결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특정 행동주의 펀드가 등장할 경우에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된다는 추정이다. 이후 회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단계에서는 주가도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안정화의 단계는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간 합병 혹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대주주의 대림산업에 대한 지분 확보 과정이 마무리되는 때다.
대림산업, 지배구조 이슈 부각될 것 '목표가↑'-유안타
그는 "대림산업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이해관계가 일치될 것이며, 건설과 유화 부분으로의 인적 분할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내부거래로 인한 비효율성이 제거되는 등 본격적인 기업 가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후속되는 인적 분할 과정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재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인 삼호에 대해서는 'e편한세상' 브랜드를 활용한 소비자 선호도 상승 등으로 주택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해외법인들은과거 해외 손실을 야기했던 부분의 적자가 해소되고, 대림에너지도 이익이 증가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하반기에 미국 쉐브론필립스 USGC (6000억원), 러시아 Moscow Refinery(3000억원), 오만 PTA(6000억원), PTTGC 아로마틱(1000억원), 싱가폴 , 조지아 등에서 수주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