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에서 오랜 경험 쌓아 사실상 내정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7년 5월 대선 직후 2년 2개월 동안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기록한 '최장수 민정수석'(2년 4개월) 기간에 조금 못 미쳐 청와대를 떠나게 된 셈이다.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감사원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조원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단계인 것으로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수석급 인선을 앞당긴 것은 조만간 이뤄질 대규모 개각, 내년 4월로 예정된 21대 총선 등의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양 출신인 김 사장은 1976년 진주고를 졸업하고 1978년 대학교 3학년 때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1980년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친 뒤 줄곧 감사원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으로 일했다. 이후 감사원 사무총장, 영남대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건국대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김 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끌었다. 대선 이후 2017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한편, 조 수석의 경우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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