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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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이 지난해 한국·미국·일본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은 1217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임원 평균 연봉, 美 277억·日 47억·韓 42억
기업분석업체 CEO스코어는 한·미·일 3국 100대 기업의 지난해 임원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 상위 100명의 평균 수령액은 27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일본 상위 100명의 평균 수령액은 46억8000만원, 한국은 41억7000만원이었다.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업체인 오라클의 엘리슨 회장 연봉은 1217억원으로, 한국 상위 10명의 보수를 모두 합친 것(1030억원)보다 많았다. 오라클은 마크 허드와 사프라 캐츠 공동 사장(각각 1210억원)을 비롯해 연봉 2~4위를 휩쓸었다.

‘디즈니 제국’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733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20위권에서 엘리슨 회장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10위·403억원),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17위·317억원)을 제외한 17명이 전문경영인이었다.

일본에선 상위 20명이 모두 전문경영인이었다. 1위 로널드 피셔 부회장(335억원)을 포함해 6명이 소프트뱅크 소속이었다.

한국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0억원으로 작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상위 20위 중에는 오너 일가가 13명에 달했다. 전문경영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11위·70억원)과 김기남 부회장(18위·45억원), 우원식 NC소프트 부사장(19위·44억원) 등이 있었다. 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을 받은 신라젠의 전·현직 임원 4명도 포함됐다.

CEO스코어는 “대기업 연봉 상위 임원 가운데 한국은 오너 경영인이 많은 반면 미국과 일본은 전문경영인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