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다양한 브랜드 중 선택할 수 있는 ABC마트, 반스, S-market 등 슈즈 멀티숍도 증가했다. 명동 메인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22개였던 슈즈 멀티숍이 올 들어 27개로 늘어났다. 홍대도 같은 기간 49개에서 53개로 많아졌다. 진원창 C&W 리서치팀 팀장은 “주요 상권에서 슈즈 멀티숍이 늘어나는 이유는 한 가게 안에서 브랜드별로 비교 구매하길 원하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과 청담 상권에서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비중이 증가했다. 강남역 상권에선 성형외과·피부과가 지난해 하반기 262곳에서 올 상반기 275곳으로 13곳 늘었다. 청담 상권에서도 132곳에서 137곳으로 늘었다. 전체 비중 면에서도 각각 1.1%포인트와 1.7%포인트 증가했다. 진 팀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K팝 열풍 등으로 성형 관광을 오는 외국인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주요 상권에서 마라요리, 흑당버블티 전문점 등 중화권 음식 인기가 확산됐다. 6대 핵심 상권의 흑당버블티 매장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단 1곳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8곳으로 늘어났다. 마라요리 전문점 매장도 같은 기간 12곳에서 26곳으로 두 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진 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사진을 찍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수요가 늘었고,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외식문화가 다양해진 게 중화권 음식 확산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