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올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1%, 12.0%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낙수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영업익 6272억…9분기 만에 최대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9조4623억원, 영업이익 6272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8.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6687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최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듈과 핵심 부품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전기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동화 부품, 첨단 멀티미디어 제품 등 핵심 부품 공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659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82.2% 급증했다. 또 원화 약세 덕분에 수출 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아진 측면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전동화 부품 신규 시장 진입과 주요 신제품 홍보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연간 수주 21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961억원, 영업이익 20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12.0%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 및 미주 지역 완성차 생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