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아쉬워"
문무일 검찰총장(사진)이 24일 ‘조용한 퇴임식’을 하고 2년 임기를 마쳤다. 그는 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위해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문 총장의 비공개 퇴임식에는 대검 직원 70~80명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총장이 약 15분 동안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 게 퇴임식의 전부였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부인 최정윤 씨도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사 낭독 및 청사 앞 기념촬영 등도 하지 않았다. 문 전 총장은 2017년 취임식 때도 그가 입장할 때 검찰 간부들의 ‘일동 기립’을 없애는 등 소탈하고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 검찰 수장 자리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0시를 기점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