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위메프…'결제대행' 페이플레이스 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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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비중 30%로 줄이고
판매·구매자 연결…중개자 역할
판매·구매자 연결…중개자 역할
▶마켓인사이트 7월 25일 오후 4시3분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위메프가 전자결제(PG) 업체인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합병한다. 사업 형태를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해주는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소형 PG 업체인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오는 8월 1일자로 합병할 계획이다.
위메프가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합병하는 건 다음달 오픈마켓 전환을 위한 수순이다. 위메프는 이달 초 사업 형태를 소셜커머스 중심에서 오픈마켓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상품 구성부터 광고, 사진촬영까지 모든 상품 기획을 위메프의 상품기획자(MD)가 주도하던 소셜커머스 비중을 30%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하는 중개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G마켓, 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은 소셜커머스의 사업 형태를 도입하고,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추세다.
PG 사업부는 오픈마켓 전환의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다. 통신판매사업자로 분류돼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소셜커머스와 달리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거래대금을 간접적으로 주고받는 중간 단계가 PG 사업부다.
페이플레이스 인수로 위메프도 PG 사업부를 확보해 오픈마켓 전환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정부가 온라인쇼핑몰 입점 사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2.1%에서 0.8%로 낮춘 것도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한 이유다. 오픈마켓이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을 보려면 PG 사업부를 보유해야 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입점업체들이 최대한 빨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G 사업부를 설립하기보다 인수하는 길을 택했다”고 했다. 위메프의 입점업체 3만4000곳이 150억원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2017년부터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한 쿠팡과 티몬은 이미 PG 사업부를 자체적으로 설립하거나 사들였다. 위메프의 PG 사업부 인수로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PG 사업부를 확보하게 됐다. 위메프는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웅진그룹의 도서 전문 유통회사인 북센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위메프가 전자결제(PG) 업체인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합병한다. 사업 형태를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해주는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소형 PG 업체인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오는 8월 1일자로 합병할 계획이다.
위메프가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합병하는 건 다음달 오픈마켓 전환을 위한 수순이다. 위메프는 이달 초 사업 형태를 소셜커머스 중심에서 오픈마켓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상품 구성부터 광고, 사진촬영까지 모든 상품 기획을 위메프의 상품기획자(MD)가 주도하던 소셜커머스 비중을 30%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하는 중개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G마켓, 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은 소셜커머스의 사업 형태를 도입하고,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추세다.
PG 사업부는 오픈마켓 전환의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다. 통신판매사업자로 분류돼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소셜커머스와 달리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거래대금을 간접적으로 주고받는 중간 단계가 PG 사업부다.
페이플레이스 인수로 위메프도 PG 사업부를 확보해 오픈마켓 전환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정부가 온라인쇼핑몰 입점 사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2.1%에서 0.8%로 낮춘 것도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한 이유다. 오픈마켓이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을 보려면 PG 사업부를 보유해야 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입점업체들이 최대한 빨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G 사업부를 설립하기보다 인수하는 길을 택했다”고 했다. 위메프의 입점업체 3만4000곳이 150억원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2017년부터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한 쿠팡과 티몬은 이미 PG 사업부를 자체적으로 설립하거나 사들였다. 위메프의 PG 사업부 인수로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PG 사업부를 확보하게 됐다. 위메프는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웅진그룹의 도서 전문 유통회사인 북센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