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마케팅으로 카드사 위협
토스 체크카드는 카드 이용자의 은행 계좌에 있는 돈으로 사이버머니인 ‘토스머니’를 충전해 사용하는 체크카드다.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토스카드는 지난 4월 출시될 때부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주에만 30만 명 이상이 카드 발급을 신청했다. 카드를 받기까지 1주일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파격적인 혜택이 많아서였다. 토스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33%의 확률로 결제금액의 10%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결제 시 1000원 미만은 자동으로 저금해주는 ‘잔돈 저축’ 기능도 넣었다. 전국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출금했을 때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이 적용된 간결한 디자인도 각광받았다.
금융업계에서는 토스가 카카오뱅크에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존 대형 금융회사들이 독차지했던 체크카드 시장을 파고들었다고 평가한다. ‘체크카드는 반드시 은행 계좌에 연동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토스가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토스는 ‘10% 캐시백’을 오는 31일 끝내기로 했다. 대신 8월 한 달간 전국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에서 5000원을 결제할 때마다 10%의 토스머니를 돌려주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