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탈리아 대사관, 교민 상대 체류·안전 설명회

주이탈리아 대사관(대사 권희석)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로마 시내에 위치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현지 교민을 상대로 '2019 체류·안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복잡한 이탈리아의 행정 절차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교민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로마시의 치안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각종 사건·사고 예방 방안을 안내해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伊로마 경찰서장 "韓관광객, 대중교통 등서 절도 사건 주의해야"
대사관 영사과, 로마 시내의 우범 지대인 테르미니역 주변 에스퀼리노 경찰서의 주세페 모스키타 서장, 마리오 펠레그리노 변호사 등 현지 인사들이 참석해 안전사고 예방책과 체류·정착 관련한 조언을 들려줬다.

특히 모스키타 서장은 "로마시에서는 다른 강력범죄는 줄고 있지만 절도 사건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중교통 내부와 관광객이 몰리는 유적지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에스퀼리노 경찰서에는 한 달에도 여러 건의 한국 교민 또는 관광객이 연루된 절도 사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범죄 피해를 당한 교민이나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한국어로 된 범죄 신고서를 시내 주요 경찰서 5곳에 비치했고, 앞으로 이를 나폴리, 피렌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스키타 서장은 또한 테르미니 역 주변을 비롯해 숙소를 정할 때 싸다고 아무 곳이나 가지 말고, 안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에 주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처리한 우리 교민과 관광객이 연루된 사건·사고는 총 800건에 달하는 등 최근 늘어나는 관광객에 비례해 각종 사건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