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최고기온 41도 `역대 최고` 기록…벨기에·네덜란드도
서유럽에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잇따라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25일(현지시간) 낮 최고기온은 섭씨 41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파리 몽수리에서 측정한 기온은 41도로 나타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깼다.

기존의 파리의 낮 최고기온 기록은 1947년 7월 28일의 40.4도였다.

1873년 기상관측 이래 파리의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파리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42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후에 기온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프랑스에 극한 폭염이 도래하자 프랑스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한 곳의 가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프랑스 국영전기회사 EDF는 남부 타른에가론 도(데파르트망)에 있는 골페슈 원전의 냉각수 과열 우려에 따라 이번 주에 2기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는 지난 2003년 최악의 폭염으로 2주 동안 노인 등 무려 1만5천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프랑스 파리 최고기온 41도 `역대 최고` 기록…벨기에·네덜란드도
프랑스 이웃 나라인 벨기에에서도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며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벨기에 기상청(MRI)에 따르면 프랑스어권인 리에주 인근 앙글레르의 이날 낮 기온이 40.2℃를 기록, 벨기에에서 지난 183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86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앞서 벨기에에서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 인근의 클라이네 브로겔의 기온이 39.9℃까지 올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벨기에 기상청은 "대서양에 저기압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베리아반도로부터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영향을 미쳐 현재 벨기에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벨기에 기상청은 지난 24일 0시를 기해 해안 지대를 제외한 벨기에 전국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MRI가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경보는 오는 26일 밤까지 계속된다.

네덜란드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네덜란드 기상청(KNMI)은 이날 오후 2시께 헬더스 데일런의 기온이 41.7℃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돼 정확한 기온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전날 에인트호번의 기온이 39.3℃까지 올라 지난 1944년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