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쿄올림픽서 金 10∼12개로 10위 이내 전망"

미국 데이터 회사 '그레이스노트' 분석
신치용 선수촌장은 "금 5개 포함해 메달 15개 목표"

우리나라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는 외국 데이터 업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및 스포츠 데이터 회사인 그레이스노트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예상 메달 집계 분석을 발표했다.

7월 기준 전망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1개를 따내 금메달 기준 종합 순위 10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그레이스노트는 미국이 금메달 51개로 가장 많은 수를 수확하고 중국(38개), 일본(29개), 러시아(17개) 순으로 많은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그레이스노트는 당시에도 메달 전망을 했는데 리우올림픽 개막 한 달 전에 한국이 금메달 10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9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지난해 평창올림픽 때도 개막 한 달 전 전망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7개로 종합 6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금메달 5개로 종합 7위였다.

대개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시점부터 외국 데이터 전문 업체 또는 언론사의 메달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이때는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 또는 개인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림픽 메달 전망을 전문적으로 하는 '올림픽 메달스 프레딕션 닷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우리나라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7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이트는 종목별 금메달 주인공까지 예상치를 내놨는데 한국은 양궁 남녀와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장혜진, 유도 안창림과 조구함, 골프 박성현, 태권도 김태훈, 오혜리, 이대훈, 사격 진종오와 임하나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설 종목인 스포츠 클라이밍의 사솔은 은메달, 수영 여자 200ｍ 개인혼영 김서영은 동메달 후보로 지목됐다.

'베스트 스포츠'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12개로 9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내부적으로 금메달 7∼10개로 종합 10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은 24일 국가대표 선수단의 날 행사에서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메달 15개를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대한체육회의 목표치와 비교하면 외국 업체들의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전망은 꽤 후한 편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