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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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외교적 해결' 원칙을 강조하면서 북미 간 실무협상 정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김정은과의 비핵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모두가 협상을 준비하면서 지렛대를 만들려 한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판을 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협상에 앞선 지렛대 확보 차원일 수 있다는 논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외교가 작동하길 원한다는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길 원한다는 것에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던 날 거기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나에게 무려 6차례 이상 (비핵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팀과 협상할 그의 실무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의 '실무협상 재개'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 한 질문에 대해 "두어주(couple weeks) 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날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2주가 됐든 4주가 됐든 6주가 됐든 기다려서 북미 실무협상 팀들이 만났을 때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하며 실무협상의 시점 자체 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언급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지연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2일 인터뷰에서도 이번 협상의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나는 그들이 (협상장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입장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