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이 2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하기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를 162만1천원에서 152만7천원으로 낮췄다.

박은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3% 증가한 3천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천985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고가 브랜드 수요에 힘입어 브랜드 '후'는 2017년 3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해 왔으나 이번에 8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숨'의 성장 속도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상향구매 현상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내 브랜드의 성장 속도는 점차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이 중국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하기 시작한 만큼 화장품 부문의 주가수익비율(PER) 하향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6% 낮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