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계약대출, 경기침체 시 '특별계정 운용'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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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후 펀드수익률 나빠지면 특별계정 유리
반대인 경우에는 일반계정 운용 유리
반대인 경우에는 일반계정 운용 유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99.15619906.1.jpg)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변액보험 계약대출 계정전환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보험계약 대출을 이용할 때 특별계정 운용방식으로만 가능했으나, 앞으로 일반계정 방식으로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바꾼 것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공채·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 또는 원금 이상의 보험금이 발생할 수 있다.
특별계정 지급방식은 보험계약대출 금액 인출 후 잔여 적립금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반면 일반계정 지급방식은 보험계약대출 인출 없이 적립금 전액을 펀드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대출 이후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면 일반계정 운용이 유리하고 대출 이후 펀드 수익률이 나빠지면 특별계정 운용이 유리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과 특별 계정 중 어느 방식이 더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보험계약대출 이후에 펀드 수익률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특별계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일반계정이 낫다"고 말했다.
대출 지급일과 횟수에 있어서는 일반계정이 편리하다. 특별계정은 대출금 지급일이 대출신청일+2영업일인 반면 일반계정은 대출신청일 즉시 지급된다. 특별계정은 월 1회로 대출이 제한되나 일반계정은 횟수 제한이 없다.
한화생명에 앞서 삼성생명은 2015년,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부터 변액보험 계약대출 시 일반계정과 특별계정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한생명 등 일부 보험사에서도 해당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