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추경안 가져오면 조속히 심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6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러한 내용의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다음 주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요구서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오늘 오후에 함께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도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 부분을 은폐하기 바쁘다"며 "안보 정책 수정과 올바른 방향 제시를 위해 안보 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를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한국당과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는 잠시 보류하고 '중·러·일 군사적 위기 고조 행위 중단' 결의안 등을 채택해서 국회가 제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도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이 무조건 거부하고 있지 않으냐"며 "일단 원포인트 안보 국회에서는 안보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15일 북한 목선 입상 사건 등의 책임을 물어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공동으로 제출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보복에 관한 추경안도 제출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도 "추경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추경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나 원내대표 말대로 필요한 조건에 맞는 추경안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협조해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