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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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진행해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 제외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가량 고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진하고 위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이번 조치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또 양측은 전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의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조속히 다자회의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다음 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지만, 양자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이 수출규제 강화 등 보복성 조치가 이뤄진 후 직접 의견교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짧게 회동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