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프로그램인 ‘디데이(D DAY)’ 7월 우승자로 딕션과 하비풀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우승자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25일 디캠프와 KAIST 사회적기업가 경영대학원(MBA)이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디데이에 오른 스타트업 대표들을 응원했다.
디캠프 상임이사상을 수상한 전성국 딕션 대표. 디캠프 제공
디캠프 상임이사상을 수상한 전성국 딕션 대표. 디캠프 제공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장 상은 전성국 딕션 대표에게 돌아갔다. 본인의 발음을 귀로 정확히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틀린 발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발음 교정 서비스 ‘바름’을 선보였다. 바름은 건청인이 듣는 발음 그대로를 한글로 보여주고 어느 음절에서 틀렸는지 알려준다. 틀린 발음을 자동으로 교정해 보여주는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과는 다르다. 지난 5월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1차, 2차에 걸쳐 발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발음 정확도를 29%에서 86%까지 끌어 올렸다. 전 대표는 "앞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ST 사회적기업 MBA상을 받은 양순모 하비풀 대표. 디캠프 제공
KAIST 사회적기업 MBA상을 받은 양순모 하비풀 대표. 디캠프 제공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상을 수상한 하비풀은 언제, 어디서나, 가격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취미 생활 플랫폼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하비풀 플랫폼에 등록된 가죽공예, 수채화, 뜨개질 등 다양한 클래스들 중 원하는 클래스를 신청하면 재료가 들어있는 키트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 다음 해당 클래스를 운영하는 작가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완성하면 끝이다.

6월 디데이에는 △친환경 비건 이불을 생산하는 아임파인땡스 △월경 제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셀렉트 샵 이지앤모어 △양방향 학습 플랫폼 업체 클라썸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는 크레비스벤처스 김나영 이사, MYSC 김정태 대표, 카이스트 청년창업 투자지주 오덕환 대표,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에이지 인베스트먼트 이범준 부사장, 카이스트 경영대학 조성주 교수가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일반인 등 200여명이 넘게 모였다.

김홍일 디캠프 상임이사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좋은 기업을 넘어서 사업성이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