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원칙주의자' 김조원 靑 민정수석…文대통령과 다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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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출신 정통관료, KAI서도 자정노력…향후 기강확립·사법개혁 집중 청와대의 사정·공직기강·법무 관련 업무를 총지휘할 새 민정수석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발탁됐다.
김 신임 수석의 청와대 입성은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김 수석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밑에서 일하며 공직자 인사 시스템을 정립하는 등 문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문 대통령은 2015년에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재직하면서 김 수석을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 당직자 및 지역위원장들에 대한 직무감찰을 맡겼다.
2017년 대선에서는 김 수석이 문 대통령 캠프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 합류해 퇴직 관료그룹을 이끌며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김 수석과 수차례 호흡을 맞춘 결과 김 수석이 민정라인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통 관료 출신인 김 수석은 감사원 등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청렴성·투명성에 강점을 지닌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이듬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교통부 등을 거쳐 85년 감사원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등을 맡아 각종 민자유치사업·지역균형개발사업 등에서 주요 감사를 진두지휘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나 풍부한 아이디어에 더해 '깐깐한' 업무처리로 주변에 이름을 알렸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뒤인 2006년부터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10월부터 2년 동안은 KAI 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KAI가 방산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상황에서, 청렴하고 투명한 회사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영입 배경이 아니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사장이 임명될 당시 KAI 안팎에서는 방산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우려했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정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KAI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장은 앞으로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 공직기강 확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청와대의 법무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이슈에도 매진할 전망이다.
부인 김추자(62)씨와의 사이에 2남이 있다.
▲ 경남 진주(62) ▲ 진주고 ▲ 영남대 행정학과 학사 ▲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 건국대 경영학 박사 ▲ 행정고시 합격(22회) ▲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감사원 사무총장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