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 1호' 과천 푸르지오 써밋…"위치 좋고 프리미엄 설계 장점"
“집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대우건설이 26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과천푸르지오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사진)를 공개했다. 알파룸부터 수납공간, 마감재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분양상담사에게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

방문객들의 관심은 프리미엄 설계와 가격에 모였다. 이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분양 사례다. 2017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전체 동의 3분의 2 이상(지상층 기준)에 해당하는 층수의 골조공사가 완료됐다.

시세를 반영해 3.3㎡당 평균분양가를 3998만원으로 정했다. 전용 59㎡ 분양가는 9억7000만~11억1700만원, 84㎡는 12억2300만~13억8400만원 수준이다. 과천시 평균 아파트 가격은 3.3㎡당 3903만원, 이 단지가 있는 중앙동은 4057만원이다.

과천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결혼을 앞둔 아들이 살기에 적당할 것 같다”며 “과천주공1단지의 위치가 워낙 좋고 위상이 높았던 데다 프리미엄 설계까지 더해진 만큼 가격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전모씨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싼 아파트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이 아파트 분양가는 시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선분양과 달리 중도금을 빠르게 준비해야 하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계약 시 계약금 20%를 납부하고 3회(11월과 12월, 내년 2월)에 걸쳐 중도금 60%를 나눠 낸다. 대우건설은 중도금 1000만원만 내면 입주 시까지 납부를 유예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연체 이자율은 연 5.5%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은 32개 동 1571가구(일반분양 506가구)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서도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과천초·중, 과천외고, 과천여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학원가도 가깝다. 과천 내 유일한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고급화했다. 블록별 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고, 대리석 소재와 유럽산 주방가구 등 마감재와 인테리어를 최고급화했다. 84㎡형 일부는 5베이(bay: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방과 거실 수) 구조다.

30일 당해 1순위 신청을 받는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19~21일이다. 당해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다.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