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도는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5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6일 공시했다.

호텔신라, 영업이익 14% 늘어난 791억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발표 전 집계한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 컨센서스는 각각 146억원, 976억원이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드릴십 매각이 부진했다. 원재료 구입을 위한 충당금이 크게 반영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순손실에는 지난 5월 공시된 엔스코와의 손해배상 중재 판결 금액 1억8000만달러(약 2130억원)가 충당금으로 반영됐다.

호텔신라는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548억원, 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3%, 14.0%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826억원)와 비슷한 성적이다.

6월에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30.3% 늘어난 39만5196명에 달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중국의 ‘큰손’ 보따리상(따이궁)이 몰려오면서 시내면세점 매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영업이익이 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0% 늘었다. 이는 컨센서스인 754억원보다 24.5%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5% 증가한 1조6252억원을 나타냈다. 수주 실적이 꾸준히 불어나는 가운데 화공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GS건설은 2분기에 매출 2조5742억원, 영업이익 206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5.8% 감소했다. 해외 수주 부진과 주요 플랜트의 잇단 준공으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4% 늘어난 1957억원을 나타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