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에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발탁했다.

현 정부 최장수 청와대 수석(26개월) 기록을 갖고 있는 조 전 수석은 차기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각각 서울 관악을과 서울 양천을 출마를 위해 물러났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개각과 참모진 추가 교체를 통해 임기 중반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 대통령과는 노무현정부 당시 민정수석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을 지냈다. 연세대 신학과 재학 시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긴급조치 위반, 광주민주화운동 등으로 함께 투옥된 전력이 있다. 서울 출신인 황 신임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고용노동비서관과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거쳐 이번에 수석으로 승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