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에 반토막난 일본행 여행객…울상짓는 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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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왁자지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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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잃은 부산항, 승객 3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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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여행 취소 장려…항공업계, 노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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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본으로 2학기 중 수학여행을 예정했던 6개교 중 3개교가 대만, 중국 등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한 일본행 여객선 관계자는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가는 학생들이 8~9월에 특히 많은데 여행 취소가 몰리면 최대 성수기를 놓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행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미 운항 감축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4일부터 주 3회 운행하던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부산~오이타, 대구~구마모토, 부산~시가 등 3개 노선도 운항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대구~기타큐슈 등 2개 노선의 운항 횟수를 감축한다.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등 2개 노선을 중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등 다른 LCC도 노선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일본행 여행객이 줄어드는 등 반일 분위기가 계속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 않겠냐”며 “항공 노선 특성상 운행 중인 노선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것도 쉽지 않아 동남아 등 다른 노선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