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NC 임창민 끝내기 실책 덕분에 승리…4연승
키움 히어로즈가 상대 팀 '끝내기 실책'의 혜택을 받아 2019시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를 5-4로 꺾었다.

4-4로 맞선 9회 말, 키움은 1사 3루로 끝내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NC 투수 임창민은 키움 이지영과 상대하다가 3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런데 공이 3루수 뒤로 빠졌다.

그 틈에 주자 박정음이 홈에 들어와 키움이 승리를 차지했다.

끝내기 실책은 KBO리그 통산 79호, 시즌 1호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키움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척에서 7연승을 달리며 홈구장 효과를 누렸다.

5위 NC는 이번 패배로 6위 kt wiz에 1경기 차로 추격당하게 됐다.

키움, NC 임창민 끝내기 실책 덕분에 승리…4연승
키움은 8회 말까지 4-1로 앞서며 순조롭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9회 초 임시 마무리투수 오주원이 박석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승부가 원점이 됐다.

박석민은 무사 1, 2루에서 오주원의 시속 135㎞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석민의 동점포에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시즌 9승(3패)도 날아갔다.

브리검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6연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긴급 투입된 투수 조상우는 추가 실점을 막으며 불을 껐다.

키움은 3회 말 1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정후가 김하성 타석에서 도루에 실패해 2사 3루가 됐지만, 김하성이 좌전 안타로 추가 점수를 냈다.

NC는 4회 초 무사 1, 3루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했다.

키움은 4회 말 송성문의 2루타와 박동원의 좌전 안타를 묶어 다시 달아났다.

5회 말에는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하성이 제리 샌즈 타석에서 도루로 2루를 밟고 샌즈의 우전 안타에 득점, 4-1로 벌렸다.

이후 키움은 9회 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말 NC 실책에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