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보유자 2명과 경쟁해 신기록으로 우승
-광주세계수영- 러시아 춥코프, 세계신기록으로 남자 평영 200m 2연패
러시아의 안톤 춥코프(22)가 남자 평영 2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춥코프는 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1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이다.

특히 춥코프는 결승에서 기존 세계기록 2분06초67을 0.55초 앞당기는 세계신기록도 세워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 종목 기존 세계기록은 2명이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 1월 도쿄수영대회에서 와타나베 이페이(일본)가 작성했고, 25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매슈 윌슨이 0.01초까지 같은 기록을 남겼다.

이 두 선수가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전의 주인공은 춥코프였다.

결승에선 윌슨이 4레인, 춥코프가 5레인, 이페이는 7레인에서 경쟁했다.

춥코프는 150m까지 줄곧 세계기록 페이스에 뒤진 것은 물론 전체 순위에서도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마지막 50m에서 무서운 막판 스퍼트를 뽐내며 세계기록과 함께 금메달까지 가져갔다.

그는 마지막 50m를 31초89만에 주파했다.

윌슨이 자신의 기존 기록에 근접한 2분06초68로 은메달, 이페이가 2분06초7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선 춥코프를 비롯해 6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특히 26일에만 남자 접영 100m 준결승의 케일럽 드레슬(미국·49초50), 여자 배영 200m 준결승의 리건 스미스(미국·2분03초35)에 이어 춥코프까지 3개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