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세계기록 세운 춥코프 "매우 피곤해…집에 가서 쉬고 싶다"
남자 평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러시아 안톤 춥코프(22)는 세계기록을 목표로 두고 경기에 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춥코프는 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1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기록 깨는 것을 목표로 나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난 내 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엄청난 훈련과 수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젠 집에서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그는 2년 전 세계기록을 세운 와타나베 이페이(일본)와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던 매슈 윌슨(호주)과 경쟁했다.

춥코프는 "윌슨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한 친구"라며 "전날 그가 세계 타이기록을 세워 축하해줬는데, 오늘은 내가 그 기록을 깼다"며 웃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엔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난 현재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