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중 외국인 7명…미국 다이빙·수구 선수 등 5명 다쳐
소방당국, 사상자 13명→14명→11명 등 오락가락…선수촌으로 귀가해 누락된 듯
광주서 클럽 복층 붕괴…수영대회 외국인 선수 등 14명 사상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참가 선수 5명 등 외국인 7명도 포함됐다.
광주서 클럽 복층 붕괴…수영대회 외국인 선수 등 14명 사상
◇ 클럽 내부 복층 구조물 무너져…1명 사망·13명 부상
27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손님들이 깔리면서 A(38)씨가 숨지고 1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오모(27)씨도 중상을 입어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는 전대병원과 조대병원, 서광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를 13명, 14명, 10명으로 파악했다가 번복하는 등 한때 혼선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병원에 애초 부상자 중 다친 정도가 경미한 호주 선수 3명이 바로 선수촌으로 귀가해 부상자를 11명으로 정정했다.

이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다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부상자는 미국 다이빙 선수와 수구 선수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수는 찰과상과 열상 등을 입고 대학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서 클럽 복층 붕괴…수영대회 외국인 선수 등 14명 사상
◇ 목격자들 "단상 형태 구조물 무너지며 사람 쏟아져"
목격자들은 복층으로 된 클럽 내부에 손님과 종업원 등 수백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머리와 팔, 허리 등을 다친 김모(32)씨는 ㄷ자 형태 바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내외국인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머리 위에 있던 단상 형태의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사람들도 함께 쏟아졌고 비명과 함께 사방에 파편이 튀었다"고 말했다.

음악 소리가 커 붕괴 전 별다른 조짐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메인 자리라 그쪽에 손님들이 가장 많다.

5년 전 클럽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위험해 보이는 구조물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서 클럽 복층 붕괴…수영대회 외국인 선수 등 14명 사상
◇ 신고 56분 만에 구조 완료했지만…사망자 발생
이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위층에는 극장 등이 있으며 클럽이 있는 2층에서만 피해가 났다.

이 클럽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으며 감성주점 성격으로 운영됐다.

소방당국은 바닥에서 2.5m 높이에 설치된 7∼8평 크기 복층 구조물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층 철골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CCTV 확인 결과 클럽 내부에는 370여명이 있었고 많은 인원이 복층 주변에서 목격됐다.

복층 상판이 내려앉고 구조물이 덮치면서 주위에 있던 손님들이 깔렸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39분께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대원들은 2시 46분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3시 35분께 구조를 완료했다.

김영돈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