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 첫 등장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박성훈은 극중 정진그룹 부회장 ‘탁수호’ 역을 맡았다. 아버지의 작고 이후 승계 작업이 얼마 남지 않은 수호는 소박한 일상은 살아 대중에게 호감을 얻은 인물이다.
지난 방송에선 순박하고 따뜻한 말투로 그룹 부회장으로서 피해 직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며 보상을 약속하던 탁수호는 회사 측에 잘못이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대가를 치르겠다며 사건 해결에 앞장서 신선함을 안겼다.
여기에 핵심사업의 문제가 되는 메탄올을 바꾸라 지시하며 “그럼 제가 전무님을 바꿀까요?”라며 묵직한 한마디를 던지는 탁수호의 카리스마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내 탁수호는 미소를 거두고 숨겨진 이면을 드러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자신에게 장난을 걸어오는 아이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가, 일순간에 아이의 풍선을 날려보낸 후 유유히 자리를 떴기 때문. 이렇듯 순식간에 표정을 달리하고 서늘함을 드러내는 탁수호의 면모는 방송 말미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경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