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는 아직 기준치 초과…평택·안성 가장 높아

지난해 경기도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8일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도내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4㎍/㎥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환경 기준(50㎍/㎥ 이하)을 충족한 것도 2012년 이후 처음이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1년 56㎍/㎥, 2012년 49㎍/㎥, 2013년과 2014년 54㎍/㎥, 2015년과 2016년 53㎍/㎥, 2017년 51㎍/㎥를 보였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지난해 25㎍/㎥로 2015년 측정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8㎍/㎥, 2017년 27㎍/㎥보다 감소했으나 대기환경 기준(15㎍/㎥ 이하)을 여전히 초과했다.

경기도 지난해 미세먼지 오염도 7년만에 최저
미세먼지 오염도는 2014년,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2016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지만 서울시와 인천시와 비교해 여전히 약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군 지역별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인구밀집 지역인 수원시, 안양시, 안산시 등 중부권과 평택시, 안성시 등 남부권의 오염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경기도 지난해 미세먼지 오염도 7년만에 최저
시군별로는 서해안과 충청권에 인접한 평택시(미세먼지 54㎍/㎥, 초미세먼지 30㎍/㎥)와 안성시(미세먼지 50㎍/㎥, 초미세먼지 30㎍/㎥)가 대기환경 기준치를 넘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지난해 미세먼지 오염도 7년만에 최저
월별 오염도는 미세먼지의 경우 11월(62㎍/㎥)과 1~4월(56㎍/㎥)이 가장 높았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1월과 3월(37㎍/㎥), 11월(36㎍/㎥)이 최고치를 보였다.

11월 오염도가 높았던 것은 이틀간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정도의 황사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3만3천148t으로 비산먼지(74.2%), 비도로 이동오염원(8.2%), 도로 이동오염원(6.9%), 생물성 연소(5.9%) 등의 비율이 높았다.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1만836t이며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비산먼지(33.8%), 비도로 이동오염원(23.2%), 도로 이동오염원(19.4%), 생물성 연소(15.5%)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계절풍(겨울 북서풍, 여름 남서풍), 지리적 요인(중국·충남권에서의 유입), 도내 배출원과 교통량 등이 복합적으로 경기도 미세먼지 오염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그나마 다각적인 저감 노력으로 연평균 오염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