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온다"…들썩이는 용인·광양·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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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유치 성공한 도시들
땅값 오르며 아파트값도 반등
신규 단지 공급도 활발해져
땅값 오르며 아파트값도 반등
신규 단지 공급도 활발해져
기업투자 유치에 성공한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땅값이 상승하고 아파트값도 반등하면서 새 아파트 공급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다. 처인구는 저밀도 지역인 데다 농업이 주를 이루다보니 땅값 상승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SK하이닉스가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를 짓겠다고 발표한 뒤 지역 분위기는 달라졌다.
처인구, SK하이닉스 효과
국토교통부가 28일 집계한 올 상반기 전국 땅값 동향에서 시·군·구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 용인시 처인구였다. 상반기에 상승률이 3.72%에 달해 전국 땅값 상승률(1.86%)을 웃돌았다. 처인구는 기업 유치 호재로 주변 아파트값도 반등했다. 남사면 대규모 단지인 ‘e편한세상 한숲시티’는 지난해 입주가 저조하고 매매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효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뛰었다. 6단지에서 전용 84㎡의 매매가는 지난해 입주 때만 하더라도 2억5000만원 정도였지만, 발표 이후 2억원대 후반이 됐고, 이달에 신고된 매매가는 3억원을 넘어섰다. 선호도가 높은 소형인 전용 59㎡의 경우 매매가가 2억6000만원을 웃돌아 3.3㎡당 1000만원을 찍었다.
기업이 부동산에 끼치는 영향은 큰 편이다. 일자리 창출로 인해 고용이 증가하고, 주택시장의 주요 구매층인 30~4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기업의 경우 소득 수준도 높아 기대감은 더욱 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유치하다 보면 지역 부동산의 가치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활발
기업 유치가 잇따른 곳에서는 신규 아파트도 공급된다. 포스코케미칼이 최근 양극재공장(16만5203㎡) 건립 계획을 발표한 전남 광양에서 대우건설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광양시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 L3블록에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황초, 골약중, 광양영재교육원 등이 주변에 있다. 구봉산과 성황천도 가깝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로 이번 양극재공장 건립 소식까지 더해 배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내 실수요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자들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33조원 규모의 반도체 신규 투자를 결정한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중견사 물량이 공급된다. 계룡건설은 이달 평택 고덕신도시 A45블록에서 ‘고덕 리슈빌 파크뷰’를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730가구가 조성된다. 주변에 평택시청 등 행정기관을 비롯해 평화예술의 전당(하반기 착공 예정), 중앙공원, 수변공원 등 문화·녹지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파주에서도 대규모 투자소식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TV사업구조를 기존 LCD에서 OLED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운정신도시에서 분양성적이 저조했던 건설회사들은 투자 유치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운정신도시 3지구 A27블록에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내 공급되는 첫 번째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1010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71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충북 청주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다. 금호건설은 청원구 율봉로 94번길 61 일원에서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다음달 공급한다. 748가구 중에서 4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처인구, SK하이닉스 효과
국토교통부가 28일 집계한 올 상반기 전국 땅값 동향에서 시·군·구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 용인시 처인구였다. 상반기에 상승률이 3.72%에 달해 전국 땅값 상승률(1.86%)을 웃돌았다. 처인구는 기업 유치 호재로 주변 아파트값도 반등했다. 남사면 대규모 단지인 ‘e편한세상 한숲시티’는 지난해 입주가 저조하고 매매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효과로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뛰었다. 6단지에서 전용 84㎡의 매매가는 지난해 입주 때만 하더라도 2억5000만원 정도였지만, 발표 이후 2억원대 후반이 됐고, 이달에 신고된 매매가는 3억원을 넘어섰다. 선호도가 높은 소형인 전용 59㎡의 경우 매매가가 2억6000만원을 웃돌아 3.3㎡당 1000만원을 찍었다.
기업이 부동산에 끼치는 영향은 큰 편이다. 일자리 창출로 인해 고용이 증가하고, 주택시장의 주요 구매층인 30~4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기업의 경우 소득 수준도 높아 기대감은 더욱 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유치하다 보면 지역 부동산의 가치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활발
기업 유치가 잇따른 곳에서는 신규 아파트도 공급된다. 포스코케미칼이 최근 양극재공장(16만5203㎡) 건립 계획을 발표한 전남 광양에서 대우건설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광양시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 L3블록에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황초, 골약중, 광양영재교육원 등이 주변에 있다. 구봉산과 성황천도 가깝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로 이번 양극재공장 건립 소식까지 더해 배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내 실수요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자들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33조원 규모의 반도체 신규 투자를 결정한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중견사 물량이 공급된다. 계룡건설은 이달 평택 고덕신도시 A45블록에서 ‘고덕 리슈빌 파크뷰’를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730가구가 조성된다. 주변에 평택시청 등 행정기관을 비롯해 평화예술의 전당(하반기 착공 예정), 중앙공원, 수변공원 등 문화·녹지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파주에서도 대규모 투자소식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TV사업구조를 기존 LCD에서 OLED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운정신도시에서 분양성적이 저조했던 건설회사들은 투자 유치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운정신도시 3지구 A27블록에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내 공급되는 첫 번째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1010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71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충북 청주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다. 금호건설은 청원구 율봉로 94번길 61 일원에서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다음달 공급한다. 748가구 중에서 4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