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장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했다. 그는 2003년 광주지검에서 윤 총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특검팀은 이 전 대통령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일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들었다. 신 부장검사는 10년 만에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현재는 보석)했고,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냈다.
송 부장검사도 신 부장검사와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3년 MBC ‘PD수첩’의 광우병 제작진 수사를 맡아 “정권의 입맛에 맞춰 다소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이유로 참여연대로부터 ‘정치검사’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그에게 기회를 줬고 이 전 대통령 수사에서 성과를 냈다. 송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 부장검사는 법조계에서 ‘윤석열 닮은꼴’로 통한다. 그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정권 실세’였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2012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재수사팀에서 활동할 땐 “검찰 수뇌부가 정권의 눈치를 보고 수사를 방해한다”며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도 윤 총장과 함께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첨단·과학수사 분야에서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자격을 얻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