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변신 속도내는 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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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상담 챗봇·온오프 보험 등
업계 최초 핀테크 서비스 눈길
업계 최초 핀테크 서비스 눈길
금융권에서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등 농협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서민금융의 강자로 통한다. 전국 구석구석 뻗어 있는 영업망은 다른 금융지주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자산이다. 하지만 농협 내부에서는 보수적인 문화를 바꾸고 핀테크(금융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사진) 취임 이후 농협금융에 대한 금융업계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업계 최초로 내놓는 디지털·핀테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농협생명은 29일 사람을 대신해 고객상담 업무를 보는 챗봇(채팅 로봇) ‘코리봇’을 선보인다. 상품 추천, 보험료 납입 등 기본적인 문의는 물론 보험업계 최초로 세무 상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챗봇이다. IBM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왓슨’을 기반으로 묻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다는 설명이다. 농협생명 측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에 탑재해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손해보험은 전등 스위치처럼 간편하게 켜고 끄는 방식의 여행자보험인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지난달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4월부터 정부가 총 42건을 지정한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중 시장에 출시된 첫 사례다. 가입자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해 두면 이후에는 정보 입력, 상품 설명, 본인 인증 등을 건너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홍보대사를 자임해 ‘1호 가입자’가 됐다.
농협금융은 올 들어 지정 좌석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4월에는 ‘NH 디지털 혁신캠퍼스’를 열어 핀테크 벤처기업도 키우고 있다. 간판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는 전체 가입자의 40%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이다.
김 회장은 “일부 상품 위주의 디지털화에서 벗어나 전략, 상품 개발, 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을 다음달 말까지 완성해 오는 9월부터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분위기를 지워내고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지난해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사진) 취임 이후 농협금융에 대한 금융업계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업계 최초로 내놓는 디지털·핀테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농협생명은 29일 사람을 대신해 고객상담 업무를 보는 챗봇(채팅 로봇) ‘코리봇’을 선보인다. 상품 추천, 보험료 납입 등 기본적인 문의는 물론 보험업계 최초로 세무 상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챗봇이다. IBM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왓슨’을 기반으로 묻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다는 설명이다. 농협생명 측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에 탑재해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손해보험은 전등 스위치처럼 간편하게 켜고 끄는 방식의 여행자보험인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지난달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4월부터 정부가 총 42건을 지정한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중 시장에 출시된 첫 사례다. 가입자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해 두면 이후에는 정보 입력, 상품 설명, 본인 인증 등을 건너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홍보대사를 자임해 ‘1호 가입자’가 됐다.
농협금융은 올 들어 지정 좌석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4월에는 ‘NH 디지털 혁신캠퍼스’를 열어 핀테크 벤처기업도 키우고 있다. 간판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는 전체 가입자의 40%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이다.
김 회장은 “일부 상품 위주의 디지털화에서 벗어나 전략, 상품 개발, 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을 다음달 말까지 완성해 오는 9월부터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분위기를 지워내고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