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3부 투어 '키다리 아저씨'는 장어집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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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투어 우승한 김서윤
"만수정 장어 후원 덕에 펄펄"
"만수정 장어 후원 덕에 펄펄"
“만수정에서 인삼장어를 후원해준 덕분이에요.”
지난 23일 전북 군산 군산CC(파72·58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호반챔피언스클래식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서윤(44)의 우승 소감을 들은 골프팬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김서윤의 모자 한가운데를 큼지막하게 차지하고 있는 만수정(사진)은 선수들 사이에선 ‘비공식 미슐랭 3스타’로 통하는 경기 용인의 장어 맛집이다. ‘골프 여왕’ 박세리(42), 서희경(33) 등 내로라하는 여자 프로골프선수들이 자주 찾는다. 최근 안선주(3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8승째를 거두고 이곳에서 원기를 회복한 뒤 돌아갔다.
김서윤을 비롯해 다섯 명의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김민수 만수정 대표는 “골프선수들이 자주 찾아주면서 식당이 더 유명해졌고 또 어려운 선수들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얼마 안 되는 돈을 후원했다. 그런데 김서윤 프로가 인터뷰에서 산삼장어를 졸지에 인삼장어로 바꿔놨다”며 껄껄 웃었다.
정규투어와 달리 드림(2부)투어, 시니어투어에는 유독 ‘낯선 후원사’가 많다. 상금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작은 후원’ ‘큰 후원’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LPGA 드림(2부)투어 상금왕 이승연(21)은 1억1800만원가량을 벌었다. 상금 1억원을 넘긴 드림투어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각종 경비 등을 따졌을 때 일반적으로 프로 선수들은 이동 경비와 레슨 비용 등으로 약 1억원을 쓴다. 이승연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기업만큼은 아니더라도 후원 자체가 선수들에겐 천군만마다.
오디오 등에 들어가는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DS이엘씨도 수년간 드림투어에서 뛰는 이실비아(34)를 후원하고 있다. 제약회사 에스텍파마는 챔피언스투어 홍희선의 스폰서다. 챔피언스투어 박소현(46)은 금융회사인 FX렌트의 지원을 받는다. FX렌트는 지난 5월 챔피언스투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지난 23일 전북 군산 군산CC(파72·58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호반챔피언스클래식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서윤(44)의 우승 소감을 들은 골프팬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김서윤의 모자 한가운데를 큼지막하게 차지하고 있는 만수정(사진)은 선수들 사이에선 ‘비공식 미슐랭 3스타’로 통하는 경기 용인의 장어 맛집이다. ‘골프 여왕’ 박세리(42), 서희경(33) 등 내로라하는 여자 프로골프선수들이 자주 찾는다. 최근 안선주(3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8승째를 거두고 이곳에서 원기를 회복한 뒤 돌아갔다.
김서윤을 비롯해 다섯 명의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김민수 만수정 대표는 “골프선수들이 자주 찾아주면서 식당이 더 유명해졌고 또 어려운 선수들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얼마 안 되는 돈을 후원했다. 그런데 김서윤 프로가 인터뷰에서 산삼장어를 졸지에 인삼장어로 바꿔놨다”며 껄껄 웃었다.
정규투어와 달리 드림(2부)투어, 시니어투어에는 유독 ‘낯선 후원사’가 많다. 상금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작은 후원’ ‘큰 후원’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LPGA 드림(2부)투어 상금왕 이승연(21)은 1억1800만원가량을 벌었다. 상금 1억원을 넘긴 드림투어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각종 경비 등을 따졌을 때 일반적으로 프로 선수들은 이동 경비와 레슨 비용 등으로 약 1억원을 쓴다. 이승연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기업만큼은 아니더라도 후원 자체가 선수들에겐 천군만마다.
오디오 등에 들어가는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DS이엘씨도 수년간 드림투어에서 뛰는 이실비아(34)를 후원하고 있다. 제약회사 에스텍파마는 챔피언스투어 홍희선의 스폰서다. 챔피언스투어 박소현(46)은 금융회사인 FX렌트의 지원을 받는다. FX렌트는 지난 5월 챔피언스투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