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이어 마약 유통 정황까지 포착
유흥업소 직원, 대마 문의에 "사는 곳 알고 있어"
경찰, 지난 3월 첩보 입수→혐의점 없어 내사 종결
지난 28일 채널A '뉴스A'는 대성이 매입, 소유한 건물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며 마약 유통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손님을 가장해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묻자 유흥업소 직원은 "알아 보겠다. 나도 사는 데는 다 알고 있어서"라면서 문자로 번호를 남겨 달라고 답했다.
채널A 측은 업소 직원들이 연계된 마약 유통업자를 통해 손님에게 구해주는 구조라며 VIP 고객에게만 은밀하게 공급해 단속을 피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이 건물 내에서 마약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해당 건물 5층에서 해외 직구로 들여온 마약을 고객들이 투약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건물 관리인 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고 했다.
앞서 채널A는 지난 25일 대성 소유의 이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성매매까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대성 소유의 건물은 건축물대장에 5층부터 8층까지 식당과 사진관이 입주해 있다고 신고된 것과 달리 총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들이 불법 영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은 2017년 310억에 이 건물을 매입했고, 내부 유흥업소들은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성은 "매입 후 거의 곧바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건물 관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본 건물 매입 당시 현재의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의 형태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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