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84.8원)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183.5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184.8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하락 폭을 점진적으로 키우다 한때 1,180.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위안화에 동조해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점심 무렵에는 잠시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방향을 바꿨다.

미국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넘으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네고(매도) 물량 출회로 상단이 제한되는 한편, 일본과의 무역 마찰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제외 논란 등에 하단도 제한받은 모양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주식을 6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피가 1.78%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부터 위안화 환율이 오른 데다 오랜만에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해 주가도 내리면서 환율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며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위안화 상승세가 잦아들었고,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앞둔 대기 모드에 1,180원대는 지지되는 모습이다.

오는 30∼31일 열리는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상황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89.2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0.52원)보다 1.29원 내렸다.

미 FOMC 앞두고 대기장세…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