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정책에 금리인하 가능성까지…'중국 펀드' 올들어 수익률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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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해외펀드
中 정부 강력한 내수부양책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과 예상
"美·中 무역분쟁, 불확실성 키워"
中 정부 강력한 내수부양책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과 예상
"美·中 무역분쟁, 불확실성 키워"
중국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로 중국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리면 중국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26일까지 중국 펀드 수익률은 26.64%로 조사대상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400선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장중 3288.45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조정을 받긴 했지만 3000선 전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상품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75.7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 ETF(74.47%), ‘미래에셋차이나본토’(55.0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중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19개월간 하락하다가 지난 2월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분기 경제성장률(GDP) 등이 모두 둔화됐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내수부양 정책을 추진한 덕분이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 하락을 막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경기둔화 속도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만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회사채 시장이 냉각되고, 차입비용이 늘어나는 등 금리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이 예방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이 지지부진한 것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중국이 강경대응으로 노선을 바꿀 수 있다”며 “최근 중국 측 대표단에 강경파인 중산 상무장관이 임명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26일까지 중국 펀드 수익률은 26.64%로 조사대상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400선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장중 3288.45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조정을 받긴 했지만 3000선 전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상품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75.7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 ETF(74.47%), ‘미래에셋차이나본토’(55.0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중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19개월간 하락하다가 지난 2월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분기 경제성장률(GDP) 등이 모두 둔화됐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내수부양 정책을 추진한 덕분이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 하락을 막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경기둔화 속도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만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회사채 시장이 냉각되고, 차입비용이 늘어나는 등 금리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이 예방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이 지지부진한 것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중국이 강경대응으로 노선을 바꿀 수 있다”며 “최근 중국 측 대표단에 강경파인 중산 상무장관이 임명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