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연일 홍콩 시위 진정 촉구…"폭력 징벌이 급선무"
중국 관영 매체들이 홍콩 시위를 연일 비난하면서 폭력을 징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30일 논평에서 "현재 홍콩 정세의 가장 위험한 점은 폭력 범죄 행위를 효과적으로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홍콩의 급선무는 단호하게 법에 따라 폭력 범죄 행위를 징벌하고 가능한 빨리 사회의 안정을 회복하며 홍콩의 법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폭력은 폭력이며, 불법은 불법"이라면서 "어떤 것도 폭력행위의 구실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홍콩 경찰이 폭력에 극도의 자제와 인내를 보였다면서 "홍콩을 아끼는 시민들은 홍콩 경찰이 엄격하게 법 집행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노력과 홍콩 경찰의 엄격한 법 집행 아래 하루빨리 각종 폭력 행위를 저지하고 홍콩 사회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사설)에서 전날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기자회견에서 람 장관과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약 50일간 계속된 소요에도 중앙 정부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고 '일국양제' 원칙도 반석처럼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홍콩의 극단적인 반대파가 지정학적 요인과 현시대를 잘못 봐서 "상황을 완전히 오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중앙정부는 반대파와 이들 배후의 서방 세력에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미국과 서방 세력이 홍콩을 혼란에 빠뜨리고 홍콩의 난국을 이용해 베이징을 견제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홍콩의 소요가 서양식 제도 아래의 사회통합이 얼마나 연약한지에 대해 반면교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