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전국 최초 친환경 LNG 예선 도입한다
인천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디젤·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낡은 예선을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으로 교체한다.

인천항만공사는 30일 해양수산부의 노후예선 LNG 전환사업 시범항만으로 지정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LNG 예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31일부터 선령 12년 이상 예선을 보유한 인천항 예선업계를 대상으로 LNG 추진선 전환을 원하는 사업자를 공모한다.

예선은 중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도록 끌어주는 선박으로, 인천항에는 현재 8개 예선업체가 36척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1척당 건조비가 70억원가량인 3천500마력짜리 LNG 추진선에 총 17억원의 보조금(해수부 14억원·공사 3억원)을 지급해 2021년 상반기 상업 운영을 목표로 'LNG 예선 1호'를 건조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일선 항만공사를 통해 노후예선의 LNG 추진선 전환사업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2척씩 선박 건조비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첫해인 올해는 인천과 울산이 지원대상에 뽑혔다.

인천항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LNG 추진선을 건조해 운영 중이다.

2013년 7월 인천항 홍보선으로 취항해 운항 중인 '에코누리호'(260t)는 기존 디젤 연료선보다 배기가스와 분진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연간 1천시간 운항 기준으로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92%, 분진 99%, 이산화탄소 23%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LNG 선박을 건조·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예선의 LNG 추진선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