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노들섬~노량진 구간, 언덕 형태의 공중보행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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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

서울시는 한강대교 보행교 ‘백년다리’의 국제 현상설계 공모 결과 권순엽 에스오에이피 대표의 ‘투영된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당선작은 길이 500m, 폭 10.5m의 보행자 전용교를 구상했다. 보행 공간인 상부 데크는 완만한 언덕 형태의 구조물 8개를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 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한강 최초 인도교다.
보행로 곳곳에 목재 데크를 이용한 벤치와 야외 공연·전시장 등을 배치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행교 난간은 한강 경관을 가리지 않도록 1.4m 높이의 투명 유리로 제작한다.
서울시는 8월 설계계약을 맺은 뒤 연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 2021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