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결의 중동은지금]이란, 러시아와 호르무즈서 군사훈련…"역내 긴장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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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타임즈에 따르면 호세인 한자니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이란과 러시아가 연내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에서 해군 합동 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마크란 해역 인근 등 일대 요충지에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길목이다. 마크란 해역은 인도양 북부로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사이에 있다.
이날 한자니 사령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식에 이란 해군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같은날 양국간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각에선 이란과 러시아간 해군 합동훈련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긴장을 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이란, 미국, 유럽 등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라 자칫 각국간 ‘연합 세력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